20만원대 가볍고 예쁜 중저가 청소기 모온 오비큠, 부품 교체로 쓸수록 경제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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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온 오비큠 청소기를 처음 본 것은 어느 날 아이의 친한 친구 집에 초대받아 가서였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들을 치우려 잠깐 꺼내온 청소기가 가볍고 귀여워 보여서 물어봤지요. 결론적으로 바로 구매해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청소기를 바로 구매할 수 있었던 건 국내 무궁화전자라는 오래된 회사에서 만든 청소기여서 이기도 했고, 부품이 고장 나면 배터리부터 먼지통까지 모두 부분을 교체할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습니다. 마침 쓰고 있던 청소기의 배터리가 약해지고 먼지통까지 깨지는 바람에 청소기를 바꾸려 급하게 알아보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디서 구매하면 될까요? 

3년 전 오비큠 청소기를 처음 구매할 때는 빠른 배송을 해주는 곳에서 구매를 했는데요. 가격은 같은데 빠르게 도착한다는 이점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모온 오비큠 청소기의 가격은 28만 9천 원입니다. 제가 구매할 때와 거의 비슷한 가격이네요. 1년 치 헤파필터를 추가로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구매할 때도 했던 이벤트이니 아예 세트 구성이 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모온 오비큠 무선청소기 Obicuum - 스틱청소기 | 쿠팡

 

이번에도 급하게 필요하기에 빠른배송으로 알아봤는데요. 아쉽지만 부품과 배터리 필터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무선 청소기 말고도 오비큠 워터 물걸레 청소기, 에어 디테일링 청소기 등 다른 청소기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걸레 청소기도 조금 탐이 나네요. 오늘은 부분 부품을 사러 들어왔으니 악세사리 카테고리로 들어가 줍니다. 

오비큠 악세사리 : MO-ON

 

저는 뉴플로어노즐이 필요해서 2번 옵션을 구매했습니다. 2022년 이전 기존모델도 구매 가능했는데요 헤드가 조금 더 작고 짧습니다. 모두 호환은 가능합니다. 다만 뉴 오비큠은 아이보리색만 출시가 되어 2022년 4월 이전 오비큠 청소기를 가지고 계시면 색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액세서리 가격대는 어떻게 되나요?

제가 필요한 제품은 헤드 부분인데요. 청소하다가 침대 다리에 걸려서 몇 번 빠지더니 아예 부러져 버렸습니다. 사실 몇 번이 아니고요, 침대 아래를 청소할 때면 거의 매번 빠졌습니다. 3년을 그러니 아예 부러져 버립니다. 청소기의 문제점은 아니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오히려 헤드 부분만 저렴하게 교체가 가능해서 다행입니다. 오비큠 헤드의 가격은 19000원입니다. 필터가격은 14000원이구요. 필터와 헤드(뉴 플로어노즐) 33000원이네요. 배송비는 5만 원부터 무료라서 36000원을 지불했습니다.

침대 다리에 걸려서 헤드가 빠져버린 청소기

 

간단한 부품 조립방법

 

몇일 후 새로운 헤드와 헤파필터가 도착했습니다. 새 청소기를 구매하는 느낌입니다. 미리 다른 부분은 깨끗하게 세척해 놓아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동안 헤드 없이 짧은 청소기로 부분먼지만 청소를 했었습니다. 중간 긴 막대 부분이 끼워 넣는 방식으로 되어있어 빼버리면 짧은 미니 청소기로 사용도 가능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청소를 제대로 못하는 느낌이라 얼른 사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핸디형으로 변신한 오비큠 청소기

 

헤드와 필터를 모두 교체해서 사용해 보니 바퀴 부분이 많이 달라진 것이 느껴졌습니다. 예전 바퀴는 검은색에 몇 번 밀면 머지가 껴서 드드득 소리가 나면서 잘 밀리지 않는 느낌이 나서 아예 빼버리고 사용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바퀴는 뭔가 방방 뜨는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앞뒤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옆으로도 갔다가 앞으로도 갔다가 자기 맘대로 스르륵 움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바퀴가 리뉴얼되었나 보다 하고 찾아보니 역시 그렇네요. 바퀴 부분이 거슬리는 분들은 빼셔도 사용감이 좋습니다. 저는 이 느낌이 신기해서 조금 더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성능은 어떤가요?

개인적으로 사용하면서 흡입력이 약해서 불편한 점은 한번도 없었는데요. 얼마 전에 거실전체에 매트를 깔아놓은 후로 살짝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매트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이 잘 빨아 들어지지 않거든요. 대부분은 괜찮은데 두세 개 전정기로 딱 붙어버린 머리카락들은 무리가 좀 있는 흡입력입니다. 그래서 나도 100만 원대 고가 청소기를 구매해 볼까? 하는 마음도 살짝 들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배터리문제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배터리를 교체해서 일 년 정도 더 써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이미 3년 정도 사용했으니까 배터리도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겠죠.

 

홈페이지 내의 상세 스펙 입니다. 모터가 소음이 적은 방식이라고 해서 마음에 들었는데요, 모온 오비큠 이전에 사용한 10만 원 후반대 청소기도 같은 모터를 사용했으나 소리가 좀 더 크고 흡입력은 조금 더 약했습니다. 그에 반해 오비큠은 소리가 확실히 작기도 하고 소리의 톤도 더 낮아 3단계로 해도 듣기 많이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1단계로 줄이면 소리가 아주 약한데요. 1단계도 마루의 먼지나 머리카락을 빨아들이는 데는 문제가 없으나 흡익력이 약해지니 청소기간이 더 걸리는 느낌이라 항상 3단계로만 사용하게 됩니다.

 

디자인

모온 오비큠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디자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저번에 사용한 청소기는 먼지통이 투명해서 안에 먼지가 그대로 보인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별 상관없었으나 사용횟수가 많아질수록 먼지를 바로 비워도 틈새에 구석구석 끼어있는 먼지와 종이 조각 등이 지저분하게 느껴서 항상 물청소를 해서 말려놓아야 했습니다. 당연히 귀찮으면 구석에 놓고 보지 않는 쪽을 택했는데요. 오비큠은 먼지통도 본체와 같은 아이보리색이어서 내용물이 보이지 않아 좋았습니다. 특히 충전대가 얇야 충전 시 잘 보이지 않아 집안에 들여도 괜찮을 정도로 예쁜 디자인이었습니다.

 

가벼워서 손목이 아프지 않다는 것도 아주 큰 장점입니다. 단점은 약간 짧은 느낌이 듭니다. 키 165 정도인 제가 밀기에도 조금 짧다는 느낌이 듭니다. 공식 홈페이지 후기에도 조금 짧아서 아쉽다는 글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 부분은 헤드부품이 업그레이되어 약간은 해결된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키가 170이 넘는 분들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짧은 것 같습니다. 길이조절이 되지 않는 게 단점이네요. 하지만 기능을 많이 넣으면 또 디자인을 해칠 수 있겠죠? 이 부분은 모온에서 고민해서 리뉴얼로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직까지 큰 단점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헤드 부분과 필터를 바꾸었는데요. 그래서 새 청소기가 생긴 것 같은 기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별 다섯 개에서 4개 반을 드리고 싶습니다. 289000원이라는 아주 비싸지 않은 가격대에 부품과 배터리 교체로 적어도 모터가 고장 날 때까지는 계속해서 쓸 수 있고, 가볍고 계속 업그레이드되어 나오는 부품들까지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지금 3년째 구매해서 사용 중이니 저렴한 청소기를 구매했다면 지금쯤 적어도 한 번은 청소기를 교체했겠죠? 결론은 오래 쓰면 쓸수록 경제적인 청소기 모온 뉴 오비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