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생일파티 답례품으로 그라데이션 머랭쿠키 만들기, 와줘서 고마워 선물준비
아이 생일파티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친구들을 많이 초대하고 싶다 하여 집대신 키즈카페를 예약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포함 6명이었는데 점점 초대해 달라는 친구들이 늘면서 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여 9명분의 답례품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답례품을 요즘 아이들은 '와줘서 고마워'선물이라고 부른답니다. 선물을 어떤 걸 줄까 친구들을 초대하고나서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좋은 걸 주고 싶다고요.
머랭쿠키를 만들어줄게라고 했더니 음.. 그걸로 될까? 합니다. 요전 크리스마스에 아이와 머랭쿠키를 잔뜩 만들어 먹고 학원친구들에게도 하나씩 포장해 나누어 주었는데 그걸 생각하고 너무 작다고 여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답례품답게 투명한 통에 작은 머랭쿠키들을 담아서 스티커를 붙여서 줄 거라고 말해주었더니 좋다고 합니다. 더 예쁘게 그러데이션 머랭쿠키를 만들 거라서 색을 하나 골라보라고 했더니 음.. 핑크색! 합니다. 스티커로 예쁘게 꾸밀 건데 가진 스티커가 거의 핑크색인 것이 이유였습니다.
머랭쿠키 종류
머랭쿠키는 프렌치 머랭법 > 스위스머랭법 > 이탈리안 머랭법 순으로 만드는 법이 까다로워 집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이탈리안 머랭법을 이용해서 머랭쿠키를 만듭니다. 특히 색소를 넣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머랭은 작은 실수들과 변수들이 모여서 망하기 딱 좋은 약간 까다로운 편인 디저트인데요. 이탈리아 머랭법은 시럽을 따로 끓여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약간의 실수와 변수정도는 커버해주는 안정성이 높은 머랭법이기 때문입니다.
재료 준비
이탈리안 머랭쿠키 재료
달걀 흰자 130g - 4개
설탕 65g
시럽
물 78g
설탕 195g
달걀의 크기에 따라 그람수가 달라져서 달걀흰자 그람수를 기준으로 다른 재료들 양을 바꾸어 사용하면 됩니다. 달걀을 3개 사용하시는 분은 흰자 100g을 기준으로 맞추어 계량하셔도 됩니다. 2개만 사용하시는 분은 모든 재료를 반만 준비하시면 되고요
1분 레시피
1. 달걀 4개를 흰자만 분리해 준비합니다.
2. 설탕을 3번에 나누어 넣어가며 거품기로 거품을 내줍니다.
3. 설탕 시럽을 만듭니다.
4. 설탕시럽이 118도가 되면 불을 끄고 시럽을 머랭이 넣어주면서 고속으로 휘핑합니다.
5. 윤기가 나고 단단한 머랭이 완성되면 짜는 주머니에 담아 모양을 내어 짜줍니다
만드는 법
머랭쿠키는 계란 흰자만 사용하기 때문에 흰자와 노른자를 잘 분리해 줍니다. 시중에 파는 일반 계란은 거의 대란인데요. 대란 기준으로 계란 3개는 100g 정도의 흰자가 나옵니다. 저는 오늘 4개 사용해서 130g 정도의 흰자를 준비했습니다. 분리 과정에서 노른자가 조금이라도 섞였다면 거품이 잘 안 나오기 때문에 흰자만 정확히 분리해 줍니다. 가끔 계란 안에서 노른자가 깨져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릇을 하나 더 사용해서 흰자를 하나씩 분리해서 모아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설탕시럽 만드는 팁
분리가 끝나면 설탕시럽을 위한 준비도 해줍니다. 설탕 195g에 물 78g을 넣고 시럽을 끓여줍니다. 중불에서 끓이면 되지만 인덕션은 중간온도에 놔두면 시럽이 끓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중간온도 그다음 서서히 온도를 올려줍니다. 설탕이 다 녹고 바글바글 끓어오르다 118도가 되면 시럽이 완성입니다. 여기서 팁! 117.5도로 올라오면 불을 꺼주세요 금방 118도가 넘어가 버립니다. 118도가 넘어가면 결정이 생기기 시작하거든요.
흰자 거품내기
시럽이 118도로 완성되기 전에 흰자 거품을 내어줄 겁니다.
달걀흰자 130g에 설탕 65g을 넣어주면서 거품을 내어줍니다. 흰자를 풀어주며 맥주거품 정도까지 거품을 내주고 그다음 설탕을 세 번에 나누어 넣어가며 거품을 내줍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약간의 뿔이 생길 정도까지만 거품을 내어줍니다. 아직은 윤기가 나지 않고 폭신한 거품입니다.
118도까지 끓인 시럽을 넣어주며 고속으로 휘핑합니다. 이때 시럽은 천천히 부어주고 거품기는 최대한 빠르게 휘핑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금방 윤기가 돌면서 단단한 거품이 완성됩니다. 왼쪽처럼 뿔이 흐르고 쳐지면 아직 머랭을 더 휘핑해 주어야 합니다. 오른쪽처럼 뿔이 뾰족하게 서있으면 완성입니다.
조색하기
본격적으로 조색을 시작합니다. 먼저 가장 진한 색을 만들어준 후 머랭을 조금씩 섞어서 색을 만들어 주면 됩니다.
별모양 머랭 짜기
이제 본격적으로 머랭을 짜줍니다. 조색이 잘 되었죠? 머랭이 죽을 수 있으니 너무 많이 섞지 않아도 됩니다. 흰색을 먼저 짜주고 분홍색을 순서대로 짜주었습니다. 머랭 짜기 전에 오븐을 100도로 먼저 예열해 줍니다.
마지막 진한 색까지 3단계 그러데이션이 완성되었습니다. 나름 4단계로 나누어주었는데 중간색은 연해서 잘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조색도 간편하게 2개지 색상만 나누어해 주면 될 것 같아요.
계란 4개에 스메그 오븐팬 4 팬이 딱 채워집니다. 계란 1개 하면 1판이 딱 채워지겠네요. 마지막에는 막대사탕모양 머랭쿠키도 만들어 주었어요. 다른 오븐도 사용해 봤지만 스메그 오븐에서 머랭쿠키가 정말 잘 구워지는 것 같아요. 마카롱도 그렇고요.
머랭굽기 -스메그 오븐
미리 예열해 둔 오븐에 머랭쿠키를 넣고 말리듯이 구워줄 거예요. 80도에서 1시간 30분 구워주면 됩니다. 제과점에서 사려면 재료비에 비해 꽤 비싼 편이죠. 재료비 가격을 아는 저는 아이 머랭쿠키 사줄 때마다 저거 만들면.. 같은 가격으로 5개는 만드는데.. 하면서 아까워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보면 하루 반나절이 훌쩍 지나가 있습니다. 설거지 거리도 잔뜩이고요. 그럼 또 간단하게 하나 사주자! 하게 됩니다.
그러데이션 머랭쿠키가 다 구워졌습니다. 잘 구워진 머랭쿠키는 태프론시트를 살짝 들어 올려 톡톡 쳐주면 금방 툭툭 떨어집니다.
그러데이션 머랭쿠키는 언제 보아도 참 예쁩니다. 별이 쏟아지는 것 같아서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답례품으로 포장하기
아이와 함께 잘 포장해 주었습니다. 머랭 짜는 것도 직접 하고 싶다고 하고 와주어 고마워 선물이니 포장하는 것도 직접 하고 싶다고 하는 아이입니다.
예쁘게 잘 완성되었습니다. 막대사탕 머랭쿠키는 자리가 없어서 개수가 부족해서 저희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티커도 만들어서 뚜껑에 예쁘게 붙여주었습니다. 안 붙이려니 윗면이 안 이쁘더라고요. 스티커까지 붙이니 정말 그럴듯해졌어요.
생일파티 때 하나씩 나누어 주니 아이들이 맛있다고 좋아해 주었어요. 의젓하게 머랭쿠키 정말 맛있어요!라고 말해주는 친구도 있었어요.
또 아이가 통에 친구들 이름을 하나씩 써주고 그림도 그려주었습니다. 생일파티 답례품을 직접 만들면서 친구들에게 고마우니 좋은 선물 해줘야 해라고 말하는 아이가 참 대견합니다. 덕분에 저도 오랜만에 머랭쿠키 구워봤네요.
다음에는 생일파티 후기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학생 생일파티 준비, 키즈카페에서 하는 생일파티 (0) | 2025.01.21 |
---|---|
이모티콘 플러스 승인을 위한 연습, MYLIGHT 이모티콘 작가 데뷔 챌린지 (0) | 2025.01.20 |
영구치에 충격으로 이가 덧니로 나기 시작, 1차 교정치료 시기는? (0) | 2025.01.17 |
20만원대 가볍고 예쁜 중저가 청소기 모온 오비큠, 부품 교체로 쓸수록 경제적이네요 (0) | 2025.01.16 |
초등 간식 추천 흔한남매 라이스페이퍼 떡볶이, 아이와 함께 만들어요 (0) | 2025.01.06 |
댓글